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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함민복 『눈물은 왜 짠가』

1. 찬밥과 어머니 혼자 산지 오래되었다. 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 혼자 산 지 오래된 어머니도 그러하리라. 내가 밥상머리에서 늘 어머니를 생각하듯 어머니도 나를 생각하실 것이다. '찬밥과 어머니' 中 혼자서 12년을 살았다. 이십 대는 온전히 혼자였다. 자주 쓸쓸했고, 아프면 어김없이 서러웠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버지가 부러웠다. 여전히 어머니에게서 밥상을 받고 있어서. 그래서 어머니 밥상이 그리웠다. 때로 꼴 보기 싫고 원수 같아도 나와 함께 밥을 먹어주는 식구가 있다는 건 복이다. 그 사실을 가슴에 새겨둔다. 혹시 이혼을 당해서 혼자가 될 때를 대비해서 어지간한 요리는 배워두었다. 2. 가족사진 내가 한 번이라도 가족사진을 찍어보았다면 사진 속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이 내게 번져올 수도 있으련만..

독서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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