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13

환율 확인할 때, 인베스팅닷컴

인베스팅닷컴은 해외주식을 거래하면서 가장 먼저 알게 된 사이트이다. 지수, 외환, 암호화폐 등 어지간한 증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외주식을 1년 정도 거래하면서, 야후파이낸스, CNBC, 블룸버그 등 여러 사이트를 기웃거리면서 인베스팅닷컴을 이용하는 횟수가 점점 줄었다. 그래도 가끔-1주일에 한 번꼴-은 인베스팅닷컴에 방문한다. 환율을 보기 위해서다. 주로 미국 달러 지수(달러 인덱스)와 엔, 유로 등 주요국 통화를 본다. 인베스팅닷컴은 과거 30년 이상 환율 변동을 확인할 수 있다. 외화별로 주간, 월간, 연간, 3년 등 등락률을 볼 수도 있다. (환율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등락률을 함께 살펴 본다.) 환전한 외화 대부분은 주식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지만, 일정액은 환차익을 염두에 두고 환전을 하기도..

소액주주 2022.08.16

개미와 베짱이

적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한 나는 개미다. 일만 하는 일개미 말고 여왕개미가 되고 싶은 개미다. 출산은 하지 않는 미혼 여왕개미이고 싶다. 나는 서학개미이면서 동학개미다. 미국과 한국의 피가 적절히 섞인 혼종이다. 최근에 피검사를 해보니 미국 피는 붉고, 한국 피는 푸르다. 얼마 전, 국립생태원 전시관에서 일하는 개미를 카메라에 담았다. 수백 수천의 개미떼가 제 몸보다 큰 이파리를 쉬지 않고 나르는 장면이었다. '티끌 모아 티끌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어쩌면 텐배거도 가능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더위를 먹은 듯 했다. 나는 개미라는 말이 싫다. 동학이란 말은 더더욱. 동학농민운동은 1차 봉기에서 승리했지만 2차 봉기에서 처참하게 패배했다. 나는 베짱이가 되고 싶다. 악기든 주식이든 싼값에 사서 비싸게..

소액주주 2022.08.13

미국 7월 CPI 덕에 버거킹 다녀오다

지난 밤 7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낮아져서 미국 주식이 꽤 올랐다. 내 계좌도 빨갛게 물이 들었길래 오늘 버거왕에서 콰트로치즈 와퍼를 사먹었다. 버핏처럼 맥도날드에 가고 싶었지만 그곳은 이미 월요일에 방문했다. 감자튀김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했다. 사치를 했다. 기분이 좋아서 버거왕 앱 설치도 했다. 회원이 되면 혜택이 있다길래 회원 가입을 했다. 알록달록 빛깔을 뽐내고 있는 화면이 마음에 들었다. 화면만 마음에 들었다. 앱 작동이 왜 잘 되지 않을까, 참으로 알쏭달쏭했다. 앱 리뷰 몇 개를 읽고서 간단히 의문이 풀렸다. 곧바로 앱을 삭제했다. 8월 미국 CPI 결과가 좋으면, 맥도날드에 가서 창녕갈릭버거를 먹을 생각이다.

소액주주 20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