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몬델리즈 배당금으로 오레오 사서 먹기

숫양 2022. 9. 7. 16:15

오레오

내 포트폴리오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 몬델리즈(Mondelez) 주식회사다. 몬델리즈는 과자류를 주로 만드는 미국 식품기업이다. 회사 이름은 작년에 처음 알게 됐다. 몬델리즈에서 만드는 과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먹고 있었다. 오레오와 리츠였다. 특히 오레오는 거의 마트에 갈 때마다 사는 과자다. 많은 비스킷을 먹어봤지만 오레오가 가장 맛있다. 리츠는 가끔 먹는다. 과자는 모름지기 달아야 한다.

오레오를 만드는 회사가 궁금했다. 회사 홈페이지를 꼭 본다. 주식을 사기 전에 필수 코스다. 브랜드가 아주 많다. 문어발 같다. 대부분 처음 보는 브랜드다. 스크롤을 내리다 보니 낯익은 브랜드 몇 개가 더 튀어 나온다. 그 이름도 유명한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이 제품도 베이글에 발라서 즐겨 먹는다. 토블론도 보인다. 공항 면세점에서 자주 보던 초콜릿. 길쭉한 삼각형 모양이 눈에 띄던 제품이다. 홀스와 밀카도 만든다. 

1912년에 오레오를 처음 만들었다고 하니, 벌써 100년이 넘었다. 경쟁 제품이 차고 넘치는데 과자가 100년을 넘게 생존했다.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도 전에 출시된 과자가 여전히 팔린다. 그것도 잘 팔린다. 아동도 먹고 청소년도 먹고 나 같은 꼰대도 먹는다.

그리하여 주주가 되었다. 주주가 되어서 배당금으로 외화도 벌고 오레오도 사서 먹는다. 오레오 값이 오른 만큼 배당금도 올라가는 모양이다. 오레오도 계속 잘 팔길 바란다. 경영도 바르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