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켈로그 배당금으로 첵스 먹기

숫양 2022. 10. 19. 19:46

1933년 켈로그 광고

애플과 코카콜라에 이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회사가 켈로그다. 켈로그는 첫 매수 후 2년 정도 보유했다. 몇 차례 분할 매수를 하다가 추가 매수는 하지 않고 있다. 하락장에 주가가 계속 오른 탓이다. 다른 주식들은 죄다 시퍼렇게 질렸는데, 애플, 코카콜라, 켈로그가 선방을 하고 있다.

주식만 놓고 보아선 켈로그 대신 포스트가 더 끌리긴 했다. 그래도 시리얼 원조인 켈로그 주식을 샀다. 창업 스토리도 독특했고(원래는 환자를 위한 식단으로 개발했다고 한다), 1, 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거치면서 100년 넘게 생존한 브랜드를 믿기로 했다. 아주 눈에 띄는 혹은 세련된 광고 마케팅은 찾지 못했다. 백 년 전과 현재 켈로그 로고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이걸 뚝심이라고 해야 하나, 안일함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나는 켈로그 콘푸로스트에 첵스를 섞어서 먹는 걸 즐긴다. 어쩌다 아침 혹은 간식으로 먹는다. 켈로그 배당금으로 첵스도 사고 프링글스도 산다. (프링글스도 켈로그 브랜드다.) 포스트가 배당금을 주었더라면 포스트 주식을 샀을 것이다. 포스트도 이제는 배당을 개미똥만큼이라도 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배당은 하지 않아도 바이백을 한단다.)

나의 생각과는 달리 미국 증권가에서는 켈로그보다 포스트를 더 좋게 바라보는 듯하다. 포스트 시리얼을 사서 먹어봐야 하나 고민이 된다. (그런데 이 회사도 올해 주가가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