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제목만으로도 끌리는 책. 목차를 훑다 보면 내용이 궁금하여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 그 책을 사서 곁에 두고 종종 꺼내어 읽는다.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 않고, 읽을 때마다 감탄이 든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피천득 선생의 『인연』을 다시 펼쳤다. 우리나라에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피천득, 그리고 수필집『인연』. 시대는 달라도 일상에서 우리가 자주 경험할 법한 삶의 단면을 툭툭 떼어 내어 쉬운 우리말로 전해 준다. 그래서 어른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나이 들수록 더 깊이 공감할만한 주제가 많고,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감동으로 다가오는 수필도 적지 않다. 연인과 아프게 헤어진 경험이 있다면 「인연」을 읽으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가슴 아플 테고, 한창 아이를 양육하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