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호찌민, 프랑스 호찌민 여행 넷째 날, 오늘도 숙소를 나와 따오단 공원으로 향했다. 꽃과 나무와 사람을 보러, 라기보다 그곳이 그나마 쾌적하고 그늘이 드리워서 더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특별한 계획이 없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사이공 중앙 우체국, 전날 들렀던 응우옌 후에 거리를 다시 가기로 했다. 따오단 공원에서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통일궁을 지나니 또 다른 공원이 반겨주었다. 4/30 공원. 반듯한 직사각형 형태로 공원 내부를 큰 대로가 가로지르는 구조다. 따오단 공원과 달리 인적이 드물어 고요했다. 4/30은 베트남 전쟁 당시 사이공이 함락된 날, 즉 남베트남 해방기념일이다. 사이공이라는 도시가 호찌민으로 바뀌게 된 날이기도 하다. 공원 끝자락, 노트르담 대성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