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폭우가 내리기 직전, 보령에 다녀왔다. 짧은 여름휴가였다. 보령은 처음이었다. 머드축제 외에 아는 바 없는 지역이었다. 기록적인 폭우는 피했지만, 보령에 머무르는 동안 이따금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다행스럽게도 첫날만은 쾌청했다. 8월 초순의 무더위와 땡볕을 빗겨가진 못했지만. 초등학생과 함께 서천 국립생태원으로 하늘이 맑았던 첫날, 보령이 아니라 서천으로 이동했다. 이틀 이상 여행할 때는 아이와 함께 갈만 한 곳을 사전에 찾는다. 마땅한 곳을 보령에서 찾지 못해서 인접한 지역을 검색했다. 상화원, 안면도 할미 바위, 수덕사와 같은 곳들에 마음이 끌렸으나 이내 마음을 접었다. 부여 국립박물관과 서천 국립생태원을 두고 잠시 고민했고,입장료가 무료인 국립박물관과 달리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하는 국립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