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은 풍월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오죽하면 지역명이 무릉도원면, 한반도면, 김삿갓면이다. 무릉도원은 문학 단골손님이다. 여름 끄트머리 풍월을 즐길까 하고 영월에 다녀왔다. 이미 들른 무릉도원면은 두고, 한반도면에 있다는 한반도 지형을 보고 왔다. 한반도 지형은 명승 제75호다. 문경새재, 의림지, 소쇄원 등이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아직 보지 못한 명승이 여럿이다. 명승을 모두 보려면 더 부지런해야 한다. 흐린 날씨인데도 관람객이 적지 않았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제법 되는데, 산책길이 걷기 좋았다. 전망대 앞, 저마다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누군가가 드론을 날렸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 보고 싶었다. 동고서저형 지형은 한반도를 빼다박았다. 바다를 대신하는 건 평창강이었다.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