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정사에 다녀왔다. 경기도 용인 연화산 아래 자리잡은 사찰이다. 절 이름이 특이했다. 대부분 세 글자인데, 네 글자다. 와우는 무슨 의미일까. 감탄사는 아닐 텐데. 머리를 잠깐 굴리다가 검색했다. 와우는 누운 소라는 뜻이다. 누워 계신 부처님을 의미한다. 교종 열반사상을 바탕으로 한 절이다. 상좌불교가 많은 동남아시아가 교종 중심이다.
그래서 이 사찰이 이국적이라는 평이 많다. 사찰 이름만 특이한 게 아니라 둘러볼수록 국내 다른 절과 다른 불상 등 조형물을 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건 사찰 입구에서 마주하는 거대불두상. 높이는 대략 8미터다. 불두 생김새와 표정이 국내 산지 승원에서 보던 불상 얼굴과 다르다. 불두상 아래 작은 연못을 꾸몄다. 작은 불상 수백이 연못을 두르고 섰다.
적당히 땀이 나는 비탈길을 따라 사찰 길을 오른다. 해외-아마도 동남아시아 불교 국가-에서 들여온 돌로 쌓은 통일의 탑이 반긴다. 거대불두와 함께 와우정사를 대표하는 와불상은 길이 12m 다. 나무로 만들었다. 나무로 만든 와불상 중에 길이가 가장 길어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통일의 종, 시천왕 상을 비롯해 볼거리가 즐비하다. 사찰 곳곳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 동남아시아 사람을 마주친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인이 많이 찾는 절이라고 한다. 그럴 만도 하다.
날이 맑은 날, 잠시 들렀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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