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속 중국, 국립고궁박물원 아침 일찍 숙소에서 밀린 빨래를 했다. 여행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빨래다. 혼자 하는 여행이라면 더러 지저분하고 때로 냄새가 나더라도 낯짝 두껍게 하고 쏘다니겠지만, 함께 다니는 아동은 냄새에 민감하기도 하고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매일 빨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세탁기를 구비한 숙소를 선택한 이유다. 아침에 세탁하고 건조기로 바싹 말린 옷을 입고 숙소를 나섰다. 목적지는 국립고궁박물원. 숙소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고궁박물원이 종점이어서 느긋하게 타이베이 도심 풍경을 감상했다. 박물원 입장권을 사기 위해 먼저 순이 대만원주민박물관에 들렀다. 이곳에서 박물관 두 곳을 관람할 수 있는 통합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원주민박물관은 한 사업가가 후원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