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에서 타이중까지 가오슝 다음 행선지인 타이중으로 이동하려고 쭤잉역으로 향했다. 타오위안공항에 도착한 후 그새 일주일이 지났다. 시간은 만국 공통이다. 어디에 있든 빠르게 흐른다. 시간이 아까워 고속열차를 타기로 했다. 해가 바뀌었음을 알리는 ‘공하신희’ 현수막이 쭤잉역사에 내걸렸다. 근하신년과 유사한 뜻이다. 수십 년 동안 꾸역꾸역 한자를 공부한 시간이 아깝지 않음을 대만에 와서 느끼게 될 줄이야. 뭐든 배워두면 써먹을 데가 있다고 했다. 한 시간을 달려 타이중역에 도착했다. 타이중 기차역, 까르푸, 타이중 문화창의산업단지에 인접한 곳에 숙소를 잡았다. 다음 목적지인 타이베이까지 타이중 기차역에서 일반열차를 이용할 계획이었다. 이번엔 시간보다 돈이 아까웠다. 타이중 국립자연과학박물관 아동과 함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