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파 왕국의 흔적, 냐짱 포나가르 다낭에서 비행기를 타고 냐짱 깜라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국제공항이지만 국내 여느 지방 공항처럼 규모가 작은 편이었고, 공항 청사 밖으로 나서자 주변이 휑뎅그렁했다.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는 택시 안에서 바라본 바다는 다낭의 그것에 비해 더 광활하고 시원하게 보였는데 새로운 곳을 보는 기분 탓이었을 것이다. 나트랑 센터에 들러 간단히 점심을 먹고 방문한 곳은 포나가르 사원이었다. 시내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다 보니 바다로 이어지는 너른 카이강이 눈 앞에 펼쳐졌다. 강을 가로지르는 낮고 좁은 다리의 이름은 쩐푸 다리. 강물과 바닷물의 경계 어느 지점엔가 낛싯배 여러 척이 떠다녔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포나가르 사원으로 들어섰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지어진 사원은, 뒤로는 ..